패밀리 데이를 맞이하여 어디를 가볼까 궁리를 하다가 헤드 스메쉬인 버팔로 점프를 다녀오기로 결정했습니다. 밴프를 가볼까 했지만, 너무 자주 갔던 곳이고 원래 가서 식사를 하려고 했던 식당이 일주일간의 예약이 다 차 있다고 해서 목적지를 이쪽으로 변경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대충 찾아봤을 때는 인디언들이 버팔로를 잡았던 곳인줄 알았지만, 가서 직접 보니 한국말로 치자면 선사시대 유적지라고 해야지 맞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5800년전 부터 수렵과 주거가 있던 지역으로, 인디언들의 선조들때부터 살았던 지역입니다. 한국의 암사동과 같이 발굴 작업들이 진행되어 박물관을 만들어 놨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있는 곳입니다. 사실 캘거리를 여행오는 분들은 이곳에 들릴경우가 거의 없겠지만, 캘거리에 사는 분이라면 아이들과 한번쯤 가볼만한 장소가 아닐까 합니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이라면 이곳에 대해 배운다고 하며, 필드 트립으로 이곳에 오는 학교들도 있다고 하네요. 학교에서 배운 것을 실제로 체험하니 체험학습인 것이죠.

입구의 모습입니다. 입장료로 어른이 15불, 청소년이 10불이고, 가족 단위는 40불입니다. 패밀리데이에는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저희는 그래서 입장료 없이 입장! 하지만, 카페테리아가 문을 닫아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도록 쫄쫄 굶고 구경했습니다.

박물관 맨 위층에서 트레일로 나갈 수 있으며, 절벽 근처를 산책하기 좋게 만들어 놨어요. 하지만 저희가 갔을 때는 칼바람이 불어서 잠깐 나갔다 바로 들어왔습니다. 이 지역이 바람이 원래 많이 불기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박물관에서 비포장 도로를 달려 10분 정도 더 들어가면 엄청난 양의 풍력발전용 선풍기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꼭 맨 윗층부터 시작해서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구경하세요. 건물 구조가 좀 특이하게 생겼어요. 절벽 부분과 입장하는 부분을 절묘하게 연결하기 위해 건물 구조를 좀 특이하게 만들 것 같더군요. 6층 건물이지만 4-6층까지는 매우 작은 전시 공간이고 1-3층까지가 좀 구경할 것들이 있습니다.

티피 텐트에요. 캘거리에서 한시간 가량 밴프쪽으로 가면 나키스카 지역에 티피 캠핑을 할 수 있는 지역이 있다고 하는데, 몇년 전 홍수로 문 닫은 이후 지금도 열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름에만 한시 운영했었는데, 저도 아직 가보진 못했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면 꼭 하루 캠핑해 보고 싶은 곳이에요.

독수리와 올빼미들도 같이 있어요. 움직이지 않아 박제같아 보이지만 모두 살아있는 동물입니다. 수리 부엉이와 다정히 사진을 찍을 수도 있도록 조련사분께서 도와줍니다. 애들은 히스토리컬 사이트에는 별 관심 없고, 모두 여기에만 매달려서 독수리랑 부엉이 쓰다듬는데 정신이 없더라구요.

버팔로 해골 모음

이층에서 볼 수 있는 절벽 모습이고요, 저 아래쪽으로 발굴 작업을 진행한 것들을 전시해 놨습니다.

갔다온 다른 분 얘기를 들어보니 여름에 가면 버팔로 몰이를 하는 것도 볼 수 있다고 하던데, 저희는 겨울이라 그것까지 보지는 못했네요. 그래도 꽤 흥미로운 구경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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