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요일(07-28) 오랜만에 와이프가 다른 직원과 시간을 교대해서 하루 종일 시간이 납니다. 와이프가 며칠 전부터 어디서 들었는지 에메랄드 호수를 가야 한다고 노래를 부릅니다. 저도 몇몇에게 아름다운 호수라는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와이프도 어디서 들었나 봅니다. 에메랄드 호수는 레이크 루이즈에 가려 빛을 못 보고 있는 호수라고 합니다. 레이크 루이즈에서 차로 20분 거리이거든요. 그리고 알버타가 아닌 BC 주의 Yoho national park 안에 있는 호수이고 이 파크 안에서 가장 큰 호수라고 합니다. 카누를 대여해서 탈 수 있는데, 반드시 해야 하는 액티비티라고 합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에메랄드 호수로 떠납니다.

 

아이들은 아침 일찍 떠난다고 베개와 인형들을 열심히 챙겼습니다. 왜냐하면 차에서 푹~ 자야 하거든요. 아이들은 항상 아침 일찍 떠나는 여행에는 푹 자기 위해 최대한 편하게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캘거리에서 2시간 반을 달려 에메랄드 호수에 도착했습니다. 11시 반쯤 도착한 것 같은데, 사람들이 겁나 많습니다.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서 외곽 길가에 차를 세우고 10분을 걸어 들어왔습니다.


우리도 도착 기념 사진 한장 찍어주고.


저기가 기념품 및 카누를 대여해 주는 곳입니다. 호수 안에는 섬이 하나 있는데, 그 안은 리조트이고 섬과 육지가 위에 사람들이 많은 사진의 나무 다리가 연결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도 섬 근처까지 갔다가 사람들이 더 많아 지기 전에 얼른 카누를 대여 합니다.


호수 색깔이 정말 에메랄드 색깔입니다. 그래서 에메랄드 호수인가 봅니다. 카누 대여는 시간 당 $70이고, 최대 3명까지 탈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4명이어서 가위바위보로 한 명 빠지는 것을 하자고 했다가 두들겨 맞고 카누를 2대 빌립니다. 시간당 $70이면 레이크 루이즈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레이크 루이즈는 호텔에 숙박하지 않는 관광객에게 약 $120불입니다. 호수 건너편 끝까지 가기로 합니다.


첫째와 와이프에게 인생샷 찍어준다고 포즈를 취하라고 했는데, 사진은 매우 잘 나왔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날씨는 화창했는데 산불의 여파인지 공기 중에 스모그가 엄청나서 뿌연 사진이 나왔습니다. 모든 사진이 스모그 때문에 뿌옇습니다.


호수 반대편까지 가지 못하고 돌아갑니다. 생각보다 상당히 멀어서 열심히 노를 저었건만 2/3 지점까지 밖에 못갔고요. 둘째에게 돌아가자고 하자니 Yes Sir Captain 합니다.


기념품 가계에서 엽서를 찾아봅니다. 보통 관광지의 엽서에 파는 사진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기 때문에 Spot을 찾아서 동일한 앵글로 사진을 찍으면 보통 작품 사진이 나옵니다. 햇빛이 구름에 가렸을 때 찍은데다가 스모그 때문에 예쁜 호수 색깔과 청명한 사진을 담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냥 눈하고 기억 속에만 담아왔습니다.


Picnic area에서 바라 본 호수 입니다. 다들 점심들을 싸워서 바닥에 돗자리 깔거나 의자에 앉아서 점심을 먹습니다. 카누 타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다들 기다리는 것도 보이더군요. 역시 로키는 아름답습니다.

아이들의 투덜거림으로 시작했지만 집에 돌아와서 어땠냐고 물어보니 다들 너무 재미있는 여행이었다고 따봉을 외칩니다. 5시간의 운전으로 힘들기는 했지만, 다들 만족스러웠다니 저도 만족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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