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8 오전 8시~9시. 엘보우 리버. 날씨 맑음. 온도 약 20도 전후.

캘거리에는 송어 낚시로 유명한 Bow river가 있습니다. Bow river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송어 낚시 강이라 전 세계 많은 낚시인들이 송어를 잡고자 캘거리를 방문합니다. Bow river가 워낙 유명하지만 저희 집에서는 차로 20분은 가야 하므로 집 근처 5분 거리에 있는 Elbow river로 저는 낚시를 자주 갑니다. 5년 동안 낚시를 다녀 봤지만 그럴싸한 씨알을 잡아 본 적은 없고 대부분 20cm 미만의 송어만 잡았었는데, 오늘 드디어 제대로 된 송어를 한 마리 잡았습니다.

롱 위켄드를 끼고 휴가를 냈는데, 아침에 일찍 눈이 떠져 할 일이 없어서 낚시를 갔는데 이런 녀석을 잡을 줄은 상상치도 못했습니다.

 

올해는 제대로된 송어를 한 번 낚아 보고자 미노우도 $25 들여서 2개를 장만했는데, 오늘 드디어 미노우 중 하나를 사용해서 한마리 걸었답니다. 여러 사이트와 동호회에서 검색을 해보니 Brown trout는 Rapala에서 만은 Count down 3 또는 5에 반응을 잘 한다는 얘기를 듣고 저도 올해 하나 구입했습니다. 바로 이렇게 생긴 녀석입니다. 

물 중층에서 유인하는 미노우인데 가격이 $12 하니 바닥에 한 번 걸리면 눈물 납니다. 2년 전에 하나 구입했다가 바닥 걸림으로 보우 강에 헌납한 후 산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새로 구입한 것은 밑걸림 없는 포인트에서 사용하려고 구입했습니다. 다른 한 개는 Original인데, 이 녀석은 상류층을 유영합니다. 물 온도와 고기가 노는 수심에 따라 사용하려고 2개를 구입했습니다.

늘 가던 포인트는 보통 처음 4~5번 던질 때 바로 작은 녀석들의 입질이 오는데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갔는데 전혀 입질이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상류로 던지는데 하류로 던져 봅니다. 몇 번 던지다 입질 안하면 집에 가야지라고 생각하고 던지기 시작해서 5번째쯤 던졌는데, 갑자기 쭈욱 당기는 느낌과 함께 드렉이 미친 듯이 풀려 나갑니다. 정말 짜릿한 손맛입니다. 그러면서 바늘털이를 위해 물 위로 힘차게 점프를 합니다. 힘을 보아하니, Brown trout가 확실합니다. 사실 제작년에 팔뚝만한 송어를 걸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장비도 싸구려 combo 제품을 쓰다보니 바늘털이를 할 때 줄이 터져 놓친 적이 있었는데 그 후로 바로 장비를 전부 다 새로 개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바늘털이에는 장비들이 잘 견뎌 냅니다. 계속 릴을 감는데도 드렉이 계속 풀려 나갑니다. 역시 브라운 송어의 힘은 어마어마 합니다. 그렇게 5분 정도 사투를 한 후 건져 냈습니다.

지난 주에는 Bow 강으로 가서 Rainbow trout를 한 마리 잡았는데, 드디어 제대로 된 사이즈의 Brown trout도 한 마리 걸었습니다. 5년 동안 낚시 다니면서 얻은 쾌거입니다. 사이즈는 약 45cm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지난 주에 걸었는 Rainbow보다 브라운 송어가 힘이 월등히 좋습니다.

이곳은 대부분 Catch and Release이기 때문에 사진만 찍고 방생해 줍니다. Brown trout가 맛이 좋다고는 하나 여기 Rule을 따라야지요. ㅎㅎ

 

소원 풀이를 한 것을 축하해 주는지 아기 수달 한마리가 발 앞까지 와서 축하해 줍니다. 보통 수달은 겁이 많아서 사람 근처에 잘 오지 않는데 이 녀석은 제 발 앞에 와서 눈 마주치며 놀다가 갑니다. 발 앞에서 놀 때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도망갔다가 다시 오고 해서 발 앞에 있는 모습은 찍지 못했습니다.

지난 주에 대형 Rainbow와 함께 이번 주에는 Brown까지. 5년 동안 송어를 잡지 못했던 한을 일주일 사이에 모두 풀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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