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직장생활은 케바케이지만, 저는 시간이 많이 남는 편입니다. 늘 얘기했듯이 취미생활 하나 없으면 정말 심심한 생활의 연속이지요.
낚시와 더불어 또 다른 취미생활 하나가 베이킹입니다. 빵은 안 굽고요, 오로지 케이크와 과자 종류만 굽습니다. 빵은 발효시간이 많이 필요해서 기다리다 지쳐버리다보니 빵은 아예 포기하고 과자 종류만 굽습니다. 😁
최근에는 마들렌에 빠져서 마들렌만 미친듯이 굽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마들렌을 좋아하기 때문이도 하지요. 블로그나 유튜브를 보면 다들 어찌 그리 예쁘게 구워내는지... 기초 중의 기초라는 마들렌을 맨 처음 굽고는 옆으로 퍼진 마들렌을 보고 어찌나 실망을 했는지.
그래서 여러가지 자료와 내용을 토대로 찾아보니 일단 마들렌은 팬이 무조건 좋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와이프가 사다 놓은 싸구려 철제 마들렌판을 이용했었는데, 좀 좋은 마들렌판을 찾아보기로 했지요.
한국에서는 일제 요시다, 프랑스제 플렉시판을 많이 사용하더라구요. 일단 팬에 실리콘 코팅이 되어 있어야 겉표면이 반질반질 예쁘게 잘 나오더라구요. 근데, 캐나다에서는 구할 수가 없습니다. 플렉시판을 아마존에서 검색해보니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팔고 있더라구요. 거의 4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 😱
한국에서도 20-25만원하는 것 같던데, 이건 마들렌 하나 굽기에 너무나 과한 지출입니다.
대안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중저가 팬으로 쓸만한게 시카고 메틀릭이랑 USA PAN이 있는데, 시카고 메틀릭은 실리콘 코팅이 안되어 있고, USA PAN은 실리콘 코팅이 되어 있네요. 정말 Description 한땀한땀 쥐잡듯이 읽었네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USA PAN 구입. 약 28불 주고 구입했어요.
늘 만들던 반죽 그대로 똑같이 해서 구웠는데 결과가 정말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맨 처음 구웠을 때의 사진은 없네요. 오븐 온도가 일정하지 않다보니 갈색으로 구움색이 나온 것도 있고, 전혀 안 나온 것도 있고. 하지만 아주 반딱반딱한 겉 표면에 배꼽도 너무 예쁘게 나오더라구요.
모양까지 예쁘니 맛은 2배이상 상승.
최근 것은 약간 많이 구워져서 그런지 구움색이 좀 많고 표면에 기포가 많아요. 역시 오븐이 중요합니다. 마들렌 구우면서 어찌나 제과쪽 공부를 많이 했는지... 제과는 장비빨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는 어떻게 표면 기공을 줄이고, 일정하게 배꼽을 나오게 할 수 있는지 계속 테스트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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