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첫 골프 라운딩을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좋은데 라운딩 한 번 하자는 후배의 제안에 급히 시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을 찾아봤으나, 모든 부킹이 만땅입니다. 그래서 집 근처에 있는 세미 프라이빗 골프장을 검색하니, 그린피를 많이 할인해서 팔고 있습니다. 캐나다 달러로 47불이니 한국 돈으로 치면 약 4만원이 좀 넘겠네요. 시에서 운영하는 골프장하고 약 3불 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바로 예약했습니다. 이 골프장은 예전에도 와 봤지만, 코스 관리 상태나 경치가 정말 훌륭합니다. 돈만 있으면 회원권을 사고 싶을 정도이지요. 하지만 회원권은 돈을 좀 더 벌어서 사야겠네요.

캐나다 여름은 낮이 매우 깁니다. 하지 때는 약 11시가 되어야 어두 컴컴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골퍼들에게는 골프 치기 매우 좋은 환경입니다. 퇴근 후에 바로 골프를 칠 수 있으니까요. 저도 저 날 6시 30분에 티오프를 했습니다. 회사가 4시에 끝나 집으로 바로 달려오면 5시, 그리고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나갔습니다. 위의 골프장하고 집하고 거리는 약 20분 거리이고요. 시에서 운영하는 가까운 골프장은 15분 거리에도 있습니다.

또한, 한국처럼 4명을 꼭 맞추어 가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 1명이건 4명이건 모두 받아줍니다. 혼자 예약을 안하고 가도 자리가 있으면 넣어달라고 하면 바로 넣어줍니다. 저희는 2명이 카트 빌려서 쳤는데 3시간 45분만에 코스를 다 돌았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 조금 빨리 돌았네요. 딱 공 안보이기 시작할즈음에 끝낸 것이지요.

스코어는 올 해 처음 라운딩이라 그런지 100개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2018년 처음 치고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롱퍼팅도 2개나 집어 넣었고요. 하지만 공을 많이 잃어버려서 마음이 아픕니다. 한국에서 엄청나게 가져왔던 중고볼도 이제 거의 다 소진해서 새로 사야합니다. 18홀 라인딩에서 볼 2개 가지고 치면 정말 소원이 없겠습니다. 그러면 가지고 있는 신삥 볼도 아무 부담 없이 칠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다시 한 번 그립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해 준 라운딩이었고, 조금 더 연습해서 좋은 스코어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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