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전에 큰 마음 먹고 키친에이드 스탠드 믹서 구입했는데, 이 포스트를 비공개 처리 해 놓았었네. 스탠드 믹서를 사고 며칠 동안 제과/제빵으로 만든 것들이다.
간단한 우유 식빵. 생각보다 제빵용 반죽은 좀 약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아니면, 나의 반죽에 물이 좀 덜 들어가서 그럴 수도 있겠고. 캐나다에서 구입한 박력분은 한국의 박력분보다 수분이 훨씬 적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원래 레시피보다 물을 조금 더 넣어야하지 않나 싶다.
와이프가 좋아하는 소시지빵. 코스트코의 비프 소시지에 반죽 말아서 구웠더니 예쁜게 나옴. 근데, 빵은 역시 나의 종목이 아니다. 발효를 기다리는 것이 영 나의 성격에 맞지 않는 듯. 사실 발효를 시키기 위해 반죽 온도를 맞추는 것도 가정집에서는 좀 힘들다 보니 발효를 시키는데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한다.
간단하게 구워본 치즈 케이크. 15cm 원형 틀에서 구울때는 항상 위에 금이 쩍쩍 갔었는데, 전혀 갈라짐이 없이 구워졌다. 이후 18cm 원형 틀에도 시도해 보았는데, 틀이 클수록 갈라짐이 적다는 점. 그리고 치즈 케이크 높이를 적당히 낮게 가져간다는 마음으로 구우면 갈라짐을 막을 수 있다.
나의 사랑 마카롱. 한 때 정말 예쁘게 뻥카 없이 잘 구웠었는데 요즘은 뻥카가 많이 나온다. 마카로냐쥬의 반죽 되기 정도를 맞추기가 너무 어렵다.
15cm 틀에서 구운 치즈 케익. 사실 이것도 위가 좀 갈라졌으나 냉장 보관으로 숙성을 하면 보통 높이가 낮아지면서 거대한 크랙들이 보통 업어지게 된다.
녹차 쉬폰. 정말 굽기 쉽고 맛좋은 제과가 아닐까 싶다. 구워서 주위 지인에게 선물로 드리니 너무들 좋아함.
레몬크림 마카롱! 삐에가 너무 예쁘게 잘 나왔으나 삐에 안의 1/2 정도가 비었었다. 어느 블로그를 보니 마카롱 뻥카롱의 원인이 비중의 차이라고 되어 있던데, 그 말은 즉 얼마나 마카로나쥬를 했느냐가 관건이겠지. 난 마카롱 짤 때 퍼지는 듯한 느낌이 너무 싫어서 약간 마카로나쥬가 덜 되서 비중이 낮았었던 듯...
맨 처음 스탠드믹서를 사고서는 미친듯이 제과/제빵을 했었는데, 어느순간 팬트리에 쳐박혀 있는 나의 스탠드 믹서 ㅠㅠ 미안하구나 스탠드 믹서야. 요즘 고민하는 비즈니스들이 잘 되면, 너를 다시 밝은 빛의 세계로 이끌어 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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