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포스팅에서는 2018/11/17 - [캐나다 이민] - 캐나다 생활을 정리하고 싶을 때를 썼는데, 이번에는 캐나다 생활이 만족스러울 때를 한 번 적어보도록 하죠.

1. 맑은 공기

모두들 아시겠지만 공기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습니다. 물론 산불로 인한 미세먼지로 죽을 것 같은 날도 더러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공기가 매우 깨끗합니다. 한국에 비해 너무 맑은 공기를 많이 마셔 죄 짓는 듯한 느낌이 들어 예전에는 흡연을 더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담배까지 끊어서 더욱 맑은 공기를 느끼고 있는 중이죠. 지금은 겨울이라 맑은 공기라는 느낌보다는 차가운 공기지만 겨울철 한국의 미세먼지를 생각하며 공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여름에는 한국에 가지 않고 보통 겨울에 방문하는데 그때마다 느꼈던 콧속의 이상한 기운을 느끼면 정말 이민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2013년에 왔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미세먼지라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미세먼지가 화두가 되더니 일기예보에 항시 미세먼지도 예보를 하더군요. 왜그리 갑자기 그렇게 되었나라는 의문도 듭니다.

2. 로키 산맥

저는 캘거리에 살다보니 아름다운 로키 산맥과 1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습니다. 캐나다를 여행한 분들이 보통 가장 어디가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물어보면 1-2순위가 로키 산맥이라고 합니다. 언제가도 자연적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또한 수많은 캠핑장이 있어 즐거운 캠핑 문화도 즐길 수 있고, 만년설에서 흘러나온 차가운 강물에서 송어 낚시도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도 멋진 산맥의 형태를 볼 수 있으며 멀리 있는 로키 산맥을 볼 때마다 경이로운 자연환경에 감탄하곤 합니다.


3. 저녁이 있는 삶

저는 아침 8시까지 출근 4시에 퇴근입니다. 집에 오면 5시쯤 되는데요, 이 시간부터는 완전한 자유 시간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죠. 운동을 가기도 하고, 빵을 굽기도 하고, 공부를 하기도 하고, 새로운 요리를 연구하기도 하고. 저녁 시간이 넘쳐나다보니 이것저것 오만가지를 생각도 하고, 다양한 것을 시도해 보기도 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회사원들의 이야기이고 음식점 같은 자영업을 하는 분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대부분 아침부터 가게 문 닫을 때까지 일을 하기 때문에 그분들에게는 저녁있는 삶이란 회사원에 비해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보통 퇴근 후 수영 및 사우나를 1시간 정도 하고 집에 오고요, 요즘은 베이킹에 꽂혀서 심심할 때마다 아이들에게 케이크를 구워주고 있습니다.


4. 스포츠 천국

일단 저녁 시간이 많고, 주말이면 특별히 놀러갈만한 곳이 없기 때문에 (땅이 너무 넓다보니 1박 2일로 갈만한 곳은 매우 한정되어 있습니다.) 최소한 한가지 스포츠를 하지 않으면 심심해서 살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너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규모가 상당한 스포츠 센터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한국의 헬스클럽에 비할 수가 없이 규모가 어마어마 합니다. 수영장, 헬스장, 아이스하키장, 농구장, 베트민턴장, 축구장, 스케이트장들이 모두 스포츠센터 하나에 들어가 있으며 1년 회원권도 매우 쌉니다. 저희집 근처에 있는 Westside 레크레이션 센터는 1년 회원권이 735불이며, 아이들은 80불이 되지 않습니다. 

https://westsiderec.com/

또한 2시간 거리 내에 영화에서나 볼만한 초대형 스키장이 3~4개가 있고, 15분 거리에 동네 스키장도 있습니다. 동네 스키장은 초보가 맨 처음 스키 배우는데 최적이고, 저희 아이들도 여기서 제가 스키를 가르쳤습니다.


또 무엇이 있을까요? 생각 좀 더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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