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아는 분들과 당구를 치고 난 후, 근처 맥주 양조장에서 간단히 맥주를 하면서 안주거리로 피자를 시킨 적이 있다.
술집에서 외부에서 안주를 시키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한 정보...
양조장은 보통 안주를 안팔거나, 메뉴가 제한적이라 안주를 주문해서 먹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바로 근처에서 먹을 수 있는 피자를 시켰었는데, 그 맛이 가히 감동적이어서 가족들과 함께 그 피자집을 한 번 가보기로 결심하고 찾아보니, 캘거리에 이미 3-4개의 분점이 있는 프랜차이즈 피자집이 되어있었다. 대규모 프랜차이즈는 아닌 것 같고, 아마 가족들끼리 운영하는 피자집 정도가 아닐까 싶다.
우리 동네에서 멀지 않은 곳인 쿠거리지에 새로운 곳이 생겼길래 그쪽으로 방문.
일단 머 실내는 이렇게 생겼음. 최근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주상복합형 콘도에 있는 가게이다 보니, 요즘 젊은 사람들을 끌 수 있는 모던한 분위기의 피자 레스토랑식 인테리어가 되겠음. 암튼 동생 가족도 같이 가서 인원이 많다 보니 메뉴판에서 이것저것 주문 완료.
주문할 때 감바스 알 아히요라고 예상하고 주문했던 메뉴인 sautéed garlic prawns. 이름은 감바스가 아니었으나 역시나 예상은 틀리지 않고 나와 주었다. 신선한 바질이 들어가 있어서 더 감칠맛 나는 애피타이저로 손색이 없는 맛!
샐러드로는 좀 특이하는 kale caesar라는 것을 주문했는데, 케일이 좀 질긴감이 있었으나 맛 하나는 예술이었습니다. 마늘을 튀긴건지, 빵가루를 튀긴건지 바삭거리는 식감이 크루통 보다 훨씬 좋더라구요. 크루통은 사이즈가 크고 좀 딱딱해서 선호하지 않았는데 이건 제 입맛을 완전히 저격!
저희는 두가지 피자를 시켰고 드디어 기다리던 피자가 나왔는데, 특히 바질이 올라간 피자가 너무 건강해 보이는 맛이라고나 할까요? 바질 소스를 사용해서 그 향과 맛이 기가 막히더라고요. 피자 이름이 chicken pesto... 저 고기가 잔뜩 들어간 건 이름이 당췌 기억이 나질 않네요. 서양식 피자의 전형적인 짠맛이 들어간 피자가 그리 감흥을 느끼지는 못했어요.
동생이 샐러드가 너무 맛있다며, 다른 샐러드도 먹어보고 싶다고 시킨 토마토 카프레제. 메뉴에서 이름은 gnocchi pomodoro인데 역시 맛있네요. 바질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는 맛!
정말 후회없는 한 끼 식사였습니다. 애피타이저도 많이 시킨 상태로 피자를 두 판이나 시켰더니 피자가 좀 남아서 집에 싸가지고 왔는데, 집에서도 맛있더라고요. 그럼 캘거리 최고의 피자집 이름을 알려드리자면
UNA Pizza + Wine
분점이 4-5개 정도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찾아서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https://unapizzeria.com/
글 쓰는 이순간에도 내일이라도 또 방문하고 싶어지는 피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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