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습장을 갔다가 나도 모르게 잘못 잡고 있는 오른손 그립의 문제점을 파악했다. 지금까지 나의 그립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골프를 쳤었는데 부지불식간에 그립을 잘못 잡고 있었던 것.


골프 그립은 손가락으로 잡어야 한다는 만고의 진리를 깨버리고 오랫동안 잡고 있던 것이라 쉽게 고쳐질 수 없을지 모르지만, 항상 어드레스 할 때 속으로 오른손 그립 체크라고 외치고 준비를 해야겠다. 그럼 무엇이 문제였는지 확인해 보자.




왼손과 오른손의 결합력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나 보다. 그래서 위 사진처럼 왼손의 엄지와 오른손의 생명선 부분을 나도 모르게 꾹 누르는 습관이 생긴 것 같다. 이로 인한 부작용은 상당했다. 가장 큰 문제는 오버스윙이 된다는 점이다. 뻐꾸기 골프가 박사장 수준은 아니지만,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백스윙보다 항상 조금씩 더 넘어가는 스윙에 대해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이런 습관이 오버스윙을 만들고 있더라. 오버스윙이 되다 보니 다운스윙 시 캐스팅이 일어나면서 거리의 손실이 있다는 점. 비록 지금 7번 아이언으로 160야드 이상을 보냈지만 바뀐 그랍으로 5야드는 추가로 따라온 것 같다. 아마도 170야드까지 가능해지지 않을까?




오른손 생명선 부분과 왼손 엄지가 만나는 부분은 눌러주는 게 아니라, 반드시 여유 공간이 있도록 중지와 약지로만 잡아야 한다. 이렇게 그립을 고치니 의도치 않은 페이드 구질까지 고쳐지더라. 일부러 스윙 궤도를 조금 바꿔서 구질을 바꿀 수도 있었지만, 가장 자연스럽게 쳤을 때 스트레이트 구질이 기본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변경한 그립으로 드라이버를 치니 공이 정말 거짓말 같이 스트레이트로 쭉쭉 뻗어나간다.

비거리가 늘어남으로 인해, 아이언 샤프트의 걱정도 하나 추가로 생겼다. 경량스틸 R 강도의 샤프트가 과연 나의 스윙을 견딜 수 있을까? 참고로 나의  샤프트는 국민 샤프트라는 NS Pro 950GH. 얼마 전 친구가 산 캘러웨이 에이팩스 125 그램 샤프트를 빌려서 쳐봤는데, 샤프트 무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을 보며 샤프트 스펙업을 고민해 봤지만 올해는 일단 있는 채로 살살 달래 가며 쳐보고 정 부족하다 싶으면 내년에 새로 아이언 세트를 장만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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