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의 경우는 Junior -> Intermediate -> Senior -> Staff -> Principle 로 개발자 직급 체계가 정해져 있는데 2년 전에 Senior로 올라온 후 이번에 Staff로 승진을 했다. 올해 Staff로 승진한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던데... 캐나다 회사의 직급 체계나 연봉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
2022.02.12 - [개발 이야기] - 캐나다 개발자 직급과 연봉
일의 양은 둘째치고 직급이 올라갈 수록 어려운 점이라고 하면 윗선에서 보는 Staff 또는 Principle 개발자는 개발과 함께 멘토 역할을 엄청나게 푸시한다는 점이다. 시니어까지는 그냥 전체 Senior 이상의 모임에만 참석하고 가끔 발표정도만 하면 괜찮았는데, 이제는 아래 직급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하라고 자꾸 얘기한다. 영어도 힘든데, 자꾸 다른 사람과 업무를 같이하라고 하니 정말 죽을 맛이네.
암튼, 우리팀에서는 2주에 한번 개발자들끼리 모여 이야기하는 세션이 있다. 팀이 개발한 시스템의 아키텍처나 서로 공유하면 좋을 것 같은 얘기들을 수다 떨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여기에 단골손님이 되어야 할 듯싶다. 작년까지만 해도, 얘기하고 싶은 내용 없음이라고 채팅으로 날리면 그냥 수다만 떨었는데, 이제는 통하지 않을 듯. 벌써 한 번은 React-Redux에 대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고, 다음 차례를 대비하여 AWS SQS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
간혹 한국에서 개발 정말 잘하는데, 외국에서 영어 못해도 일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보게된다. 답글들을 보면, 네! 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 건 채팅이나 이메일로 물어보고, 개발만 죽어라 합니다 이런 댓글이 있던데. 흠... 이게 가능한 건 정말 조그마한 팀이나 회사에서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매일 미팅은 기본에,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와 질문들. 영어가 조금 부족해도 어느 정도는 헤쳐나갈 수 있겠지만, 영어가 잘 안 되는데 이런 환경을 해쳐나갈 수 있나라는 의구심이 든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나도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고, 아주 기본적인 것만 하는데 힘이 들기도 하다. 나이가 먹다 보니 영어/한국어 모두 안 되는 지경까지에 이르기도 하고. 사실 영어 때문에 더 이상의 승진은 무리일 것 같다. 고로, 여기서 3-5년 뒤에 은퇴하거나 다른 회사로 직급을 낮춰 이직을 하면서 업무 부담감을 좀 덜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나이 영향이 크다)
베스트는 스타트업인데, 이건 나 혼자하는게 아니라 주위에서 좀 받쳐줘야 하는데 아직 그것을 갈구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 요원하기만 하네. 암튼, 일단 3-5년을 잘 지내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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